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정보통신주등 하이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테마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지에서 하이테크주들이 장을 주도하면
서 국내에서도 관련주식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종목별 동조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반도체주식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주말(9일) 50달러에서
14일 56달러로 12%나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말만해도 38달러선에 머물렀었다.

인텔도 지난주말 66달러에서 68달러로 올랐다.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업체로 도쿄증시에 상장돼있는 NEC는 같은기간동안
1천6백40엔에서 1천8백33엔으로 11.77%나 뛰었다.

히타치는 2.33%, 정보통신주인 소니는 5.59% 상승했다.

뉴욕과 도쿄증시에서의 반도체주 상승은 한국증시에도 곧바로 이어졌다.

세계최대 D램 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가 14,15일 이틀연속 초강세를
나타냈으며 세계 2위업체인 현대전자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신영증권의 조철우 과장은 "그동안 반도체공급과잉으로 반도체가격이
4달선까지 추락해 업체들이 출혈생산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MS office 2000등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다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저가PC의 경우에도 32메가D램에서
64메가D램으로 교체하는 추세여서 반도체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 95년 수준인 2조5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반도체가격상승은 물론 합병을 앞두고 있어 선취매
까지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가능한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해석이 그 배경이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전우종 과장은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가격상승에 따라
전세계 반도체들이 동반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정보통신주
들도 성장성을 배경으로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인터넷관련주의 동반상승세가 한 예라는 것이다.

다만 대만에서는 최근 정정불안으로 컴퓨터업체인 에이스가 81달러에서
71달러로 곤두박질쳤고 타이완 세미컨덕터는 7.64%가 떨어진 1백15대만달러를
기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