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세자리에서 네자리로 바뀌었다.

네자리 지수에 걸맞게 이제는 투자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세자릿수대의 투자전략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누가 봐도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다.

현재의 주식투자자 거의 대부분이 주가지수 1,000포인트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게다가 상당수는 지난해와 올해의 주가상승 국면에서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빈번한 매매를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순간순간 튀는 종목을 쫓아가다 보면 뒷북을 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최근의 증권주 상승이 좋은 예다.

기다리다 못한 투자자들이 증권주에서 핵심우량주로 갈아타자 증권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박중규 LG투신운용 주식팀장은 "다먹으려고 하다가는 하나도 못먹는다"며
"믿을 만한 기업을 매수한뒤 순서를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례가 올때를 기다리라는 얘기다.

이 전략의 배경에는 기업내용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언젠가는 대접을 받게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박 팀장은 "1차적인 문제는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매매방법"
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내용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찾아서 6개월이상 보유하겠다는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대세상승을 확신하다면 보유주식을 늘리라는 조언도 많았다.

주식이 많을 수록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서다.

이는 무턱대고 장내에서 주식을 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하라는 것이다.

주식을 싸게 받는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다.

700포인트 이후 조정다운 조정없이 1,000까지 올라왔다.

조정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가가 쉬는 틈을 이용해 유상증자 주식을 사두면 재상승기에 짭짤한
재미를 볼 수있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강세장이 유지되면 권리락 가격은 쉽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외받은 주식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업내용은 좋지만 그동안 못오른 주식도 많다.

기관의 주식 편식 등 여러가지 이유로 괜찮은 주식도 못오른 경우가 있다.

이런 종목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

무엇보다 기관투자가들이 이런 종목 발굴에 나섰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이사는 "핵심우량주들은 부담스런 가격대에 도달했다"
며 "기관들이 고수익을 올릴 수있는 숨은 진주찾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대상은 역시 실적호전주들이다.

이제부터는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눈이 필요하다.

이 부문에서는 아무래도 기관과 외국인이 한수 위다.

시장의 주도권도 어차피 기관이 쥐고 있다.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시대도 지났다.

주가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도 높다.

목표수익률을 낮추라는 조언도 많았다.

지금까지는 수백%대의 수익률도 가능했다.

절대주가 수준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누가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주가가 올랐있다.

은행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또 종합주가지수를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구재상 미래에셋 이사는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했지만 손해를 본 일반투자자
가 더 많다"며 "보유종목이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신사 움직임도 놓치면 안된다.

투신사들은 최근 하루평균 2천억원어치이상 주식을 사들이면서 1,000포인트
돌파의 주역을 담당했다.

이들이 태도를 싹 바꾼다면 걷잡을 수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투신사들은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멈추면 주식매수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형펀드 잔고변동을 매일 점검해야 한다.

시중금리와 경기동향도 챙겨야 한다.

금리가 오른다면 주식시장으로 밀려오는 자금도 줄어들게 된다.

경기가 깨어나야 주가가 계속 전진할 수있다.

당국이 발표하는 투자 소비 실업 무역수지 등 경제통계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경기회복 초반기에 큰 시세를 내는 철강 반도채
유화 등 소재산업 <>주식형펀드의 1차적인 편입대상인 핵심우량주 <>수출이
늘고 있는 정보통신업체 <>부동산경기회복의 수혜주인 건설주 등이 꼽혔다.

종목선택이 매매타이밍 포착에 자신이 없거나 일일이 시황을 체크할만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투자자들에게는 간접투자를 하는 것도 한 방법
이다.

이채원 동원투신운용 주식팀장은 "일반투자자들이 돈을 벌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능력있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투자전략 8계명 ]

<> 빈번한 매매를 자제하라
<>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 전략을 구사하라
<> 유상증자 참여로 보유주식을 늘려라
<> 숨은 진주를 찾아라
<> 간접투자를 고려하라
<> 목표수익률을 낮춰라
<> 종합주가지수를 너무 의식하지 마라
<> 투신사동향을 주시하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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