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액면분할종목이 늘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엔 삼성화재의 액면분할 신주가 상장됐다.

이날 현재 삼성화재를 포함한 액면분할종목은 모두 44개.

현대증권도 조만간 액면분할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면분할이란 주권에 적힌 액면가(5천원)를 1천원, 5백원등으로 낮추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고가주들이 실시한다.

액면가 5천원인 주식(싯가 10만원, 상장주식수 1백만주)을 액면가 5백원으로
10분의 1로 쪼갠다고 하자.

싯가는 10분1인 1만원으로, 상장주식수는 10배인 1천만주로 늘어난다.

10만원짜리가 1만원으로 낮춰지고 상장주식수가 늘어나니 거래하기에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다.

주가가 높아 사고싶어도 사지 못했던 소액투자자들에겐 액면분할이 더 없는
희소식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액면분할주 주가추이 =5일 증권거래소가 액면분할을 실시한 종목 42개
(SK증권과 삼성화재는 제외)의 액면분할된 신주상장일 전후 각각 30일간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더욱 그렇다.

액면분할전 30일간 주가는 14.60%가 상승했다가 액면분할후 30일간엔 2.94%
하락했다.

액면분할신주 상장일 주가와 7월2일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다시 12.43%의
오름세를 탔다.

다우기술이 무려 3백44.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콤텍시스템 2백21.38%, 광전자 1백96.55%등의 순이다.

<>액면분할주 회전율추이 =액면분할후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는 얘기다.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비율인 회전율의 경우 액면분할전 30일간
32.64%에서 분할후 30일간 67.04%로 높아졌다.

총상장주식수의 32.64%가 거래되다가 액면분할에 힘입어 67.04%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비티아이 광동제약 신성이엔지의 회전율은 두배이상 높아졌다.

<>액면분할주 투자요령 =우선 경제신문에 게재되는 액면분할 예정기사나
액면분할관련 공시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적기에 매입해 놓아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아진 현대증권은 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면분할신주가 상장되기 직전 구주권 제출로 매매거래가 몇일간 정지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역시 공시를 통해 체크할 수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개 액면분할은 고가이고 우량한 종목들이 실시하지만
특히 외국인이나 투신사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해 편입할한 종목을
노리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한다.

투신사의 경우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어
액면분할 종목중에서도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싯가
총액이 비교적 큰 종목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