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의 편입비중에 따라 뮤추얼펀드및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이는 한전 한국통신등 핵심블루칩이 초강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주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주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수익률관리를 위해 증권주 비중을
축소할 경우 증권주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해보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9.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 올랐으며 한전 한국통신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등 "빅5"는 5-20% 가량 상승했다.

이에따라 증권주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수익률 1위를 유지했던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1호"가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박현주1호"에 1위 자리를 빼앗긴 것도 증권주 비중이 높은
때문이다.

지난 12일 현재 79%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플래티넘1호는 19일 현재 72%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반면 박현주1호는 지난 12일 70%에서 19일 75%로 상승했다.

김영준 서울투신 펀드매니저는 "증권주비중을 30%에서 최근 20%수준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라면서 "향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증권주 비중
축소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래티넘펀드 외에도 증권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증권주 비중 축소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경우 증권주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권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사이버거래(홈트레이딩)
수수료 인하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거래 수수료인하 경쟁이 일반 위탁수수료에까지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투신운용사및 자산운용사들이 펀드상품을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수 있게 된다는 것도 증권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