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박질하던 코스닥주가가 걸음을 멈췄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 내린 149.90을 기록했다.

전날 폭등에 따른 경계심리로 장초반부터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전산시스템의 정상가동으로 거래가 활기를 띄어 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급등세를 이끌었던 지수관련 대형주는 이날 약세속에 등락이 엇갈렸다.

상장을 위한 신주공모를 결의한 현대중공업은 93만주가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평화은행도 약간 올랐으나 하나로통신과 기업은행은 내렸다.

쌍용건설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액면분할 공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아토와 유상신주 배정기준일을 앞둔
유일반도체는 가격제한폭 가까이 상승했다.

외자유치설이 나돌고 있는 비트컴퓨터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실적우량주는 약세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기륭전자 에이스침대 바른손 한국알콜 아남에스엔티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
했다.

인터넷관련주도 전날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골드뱅크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디지틀조선 한국디지틀라인도
오름세로 끝났다.

신규등록종목은 서울방송 구주와 신주를 제외하곤 모두 내렸다.

기업개선계획이 확정돼 감자가 예상된다는 공시가 나간 미주제강 미주실업
이 상한가를 기록해 이채를 띄었다.

검찰의 주가조작 조사여파로 옌트는 3일 연속 하한가까지 내려 앉았다.

외국인은 현대중공업 부산창투 엠케이전자등을 순매도하고 휴맥스 프로칩스
등을 순매수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