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펀드가 1대주주인 서울증권이 한일투신운용을 전격 인수했다.

소로스펀드는 이로써 한국 간접투자시장에 진출할 수있는 교두보를 확보
했다.

서울증권은 3일 한빛은행측과 한일투신 지분 70%를 주당 1만7천4백29억원
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서울증권은 한일투신 설립당시 참여했던 지분 30%를 포함해 1백%
전량을 확보,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게 됐다.

서울증권은 한일투신 인수즉시 주당 1만5천원(총 6백3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주당 2천4백29원(총 1백2억원)은 한일투신의 향후 3년간 이익
에서 추가지급키로 했다.

서울증권은 "지난1월 소로스측이 경영에 참가하면서 주식과 선물의 중개
영업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투신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한일투신
인수를 계기로 선진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운용기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현재 한빛증권 한일리스금융 한빛리스 한빛신용정보 한빛투신
운용 한일은시스템 상은시스템개발 한일중부금고 한일할부금융(한일리스금융
의 자회사) 등 9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이중 한일리스금융 한빛리스 한일할부금융이, 한일은시스템과 상은시스템
개발이 각각 합쳐진다.

중부신용금고는 은행에 흡수된다.

서울증권은 또 한일투신 경영계획과 관련해 주식형 펀드상품의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고 고객에게 국내 최고의 수익을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
다고 덧붙였다.

서울증권은 조만간 "소로스"가 들어가는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만들어
발표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일투신은 지난 5월말 현재 8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