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의 외자유치여부가 이달중 결론날 전망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3일 "외자를 유치할지, 전략적 제휴를 할지, 독자생존을
모색할지 여부를 이달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와관련해 "지분을 어느정도 매각할지와 매각대금을
두고 외국업체와 한창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달안에 최종 의사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외자유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들도 금호그룹이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추려면
외자유치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 2월 23일자로 금호타이어와 금호건설이 합병해 탄생했다.

금호산업은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우량사업부문인 타이어부문을
해외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외자유치협상이 지지부진, 외자유치가 물건너 가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아왔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이 지분의 50%안팎을 매각, 10억달러이상의 외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대금은 아시아나항공 증자대금및 부실 계열사의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열 대신경제연구소 과장은 "금호산업의 현재 주가는 금호케미칼 금호
석유화학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타이어부문의 해외매각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