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과 SK텔레콤을 주목하라"

주식시장이 은근슬쩍 조정을 받고 있는 사이 포철과 SK텔레콤이 사상최고치
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월11일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가며 종합주가지수는 5월7일의 장중고점
826.04에 비해 1일현재 73.32포인트(8.8%) 떨어져 있다.

반면 포철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돌파했다.

SK텔레콤도 1백3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이들종목은 각각 18.5%와 20.4%나 튄 것이다.

포철과 SK텔레콤이 증시의 조정을 빨리 마무리짓고 새로운 상승장을
앞당기지나 않을까하는 "대망론"이 피어나고 있다.

이같은 대망론은 한국통신 삼보컴퓨터 유한양행등 다른 블루칩으로 확산
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핵심 블루칩의 신고가 배경 =일부 블루칩의 초강세 행진은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하나는 간접투자의 활성화에 의한 것이다.

올들어 개인이나 일반법인들은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주식형수익증권
이나 뮤추얼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선물.옵션같은 파생상품이 도입된데다 외국인 비중이 높아져 정보나 투자
기법등에서 뒤떨어진 개인이나 일반법인들은 투자신탁등 전문가에게 주식
투자를 맡기는 것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김영수 중앙투자신탁 주식운용1팀장(한경펀드매니저클럽멤버)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매주 1조원가량의 돈이 몰리고 새로운 펀드를 만들어야 하는
투신은 포철 SK텔레콤등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를 사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좋은 우량종목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기관이 선호하게
되는 차별화장세의 한 예라는 얘기다.

다른 하나는 경영투명성과 연결실적의 우수성이다.

이남우 삼성증권 이사는 "올해부터 지분율이 20%인 관계사들은 모두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함에 따라 계열사의 부실여부가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포철과 SK텔레콤은 계열사 부실이 적다는 점이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루칩 가운데서도 계열사 부실을 포함한 전체실적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일어나고 있으며 실적이 좋은 종목들의 주가는 앞으로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칩 안에서도 "차별화"가 일어나 한국타이어등 연결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주가가 레벨업(Level-Up)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블루칩으로의 확산 =포철과 SK텔레콤의 강세는 한국통신 삼보컴퓨터
유한양행등 나머지 블루칩이나 미래 성장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통신은 "매직 6만원"을 돌파했으며 삼보컴퓨터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차 상승중이다.

실적호전이 가시화되고 21세기형 "패러다임 시프트"에 적합한 종목들이다.

그러나 다른 종목으로의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포항제철은 국제철강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SK텔레콤은 외국인지분한도가 확대된다는 호재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주식시장 휴식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른 종목이나
시장전체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6월중 유상증자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통화공급확대나 금리
하향안정등으로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없으나
미국과 일본의 정책기조가 긴축으로 바뀐만큼 큰폭의 상승도 어려울 것"
이라고 덧붙였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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