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코스닥펀드들이 주식매수에 본격
착수했다.

19일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이번주들어 코스닥펀드들이 대형우량기업
벤처기업 정보통신업체 등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형 우량주 중에서는 현대그룹의 우량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주요 매입 타깃이다.

또 스탠더드텔레콤 아펙스 텔슨전자 프로칩스 등 정보통신업체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코스닥펀드의 매수세는 이들 종목들의 주가하락을 막는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실제로 프로칩스 텔슨전자 등의 경우 코스닥지수가 3.9% 하락한 18일
오전장까지만 해도 일반투자자들의 투매로 하한가에서 허덕였으나 오후장들어
기관의 매수세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인터넷업체인 골드뱅크에는 이날 장마감무렵에 총 거래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주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코스닥펀드들이 장이 끝날 무렵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일반투자자의 투매물량을 거둬갔다"고 설명했다.

주가급등으로 주식을 미처 사지못했던 기관들이 조정장을 매수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의 울트라하이 1~3호펀드는 코스닥 등록주식 편입비율을
10%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대한투신의 홀인원2호와 6호 등도 코스닥주식 편입비율이 10% 이상이다.

현재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4개의 코스닥펀드도 조만간 주식매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투신은 파워코리아코스닥펀드와 울트라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파워코리아코스닥펀드와 울트라펀드의 코스닥주식 편입비율은 각각 80%미만
및 30% 미만이다.

코스닥주식투자신탁은 편입비율이 90%미만이고 바이코리아코스닥펀드는
10~60%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