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대 투자기관인 얼라이언스 캐피털이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얼라이언스 캐피털 싱가포르지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투자
전용펀드를 통해 화천기계 15만주를 매수, 지분율을 6.8%로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많이 올라 가격부담이 큰 블루칩보다 중소형 우량주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며 "화천기계의 경우 목표가격을 5만원까지 설정하고 추가로
매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천기계가 공작기계제조 전문업체에서 반도체 선공정 장비업체로 변신해
성장성과 실적호전이 기대되는데다 부채비율이 95%로 낮아 재무구조도
우수하다는 게 주요 매수배경이다.

그는 "화천기계 이외에 신세계 태영 금강 고려화학 백광소재 등 중소형
우량주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
중소형 종목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캐피털은 자산운용규모가 3천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한화투신운용과 합작관계를 맺고 있다.

올초 한화그룹은 한화투신운용의 경영권을 얼라이언스 캐피털에 위임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