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매기가 여러종목으로 분산됐다.

전날까지 위세를 떨치던 중소형 개별종목은 오름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상승탄력은 떨어졌다.

한동안 비틀거리던 핵심우량주 등 기관선호종목은 거꾸로 반등을 시도했다.

중소형 개별종목이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가면서 향후
주도주를 점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한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기관선호종목을 저점에
서 매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수상승의 주역은 역시 기관선호종목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는 측은 여전히 중소형 개별종목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가열되는 주도주 논쟁 =향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저마다
꼽는 주도주가 다르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현단계는 조정을 끝내고 재상승을 시작하는 단계"
라며 핵심우량주 저가대형주 은행주 증권주 등 기관선호종목이 투자유망하다
고 진단했다.

조과장은 "최근의 개별종목장은 지수관련주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펼쳐진 틈새장에 불과하다"며 "어린이날 연휴 이후의 주도주는 기관선호주"
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김기환 마이다스자산운용 팀장은 중소형 개별종목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팀장은 "앞으로 주가가 850선까지는 상승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래봐야 지수 상승률은 10%대에 불과한 만큼 기관선호종목에선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수가 시장을 지탱하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된 중소형 개별종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4일의 기관선호주 반등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기관선호주들이 20일 이동평균선 근처까지 하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보이
고 있는 정도라는 얘기다.

지수조정이 계속되면서 중소형개별종목들이 당분간 주연을 맡을 것이란
예상이다.


<>일반투자자 전략 =전문가들은 지수가 800선을 돌파하느냐 여부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800선의 벽을 넘지 못하면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중소형개별종목을 적극적
으로 매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때 지수관련대형주에 대해서는 박스권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

낙폭이 커지면 기술적반등을 겨냥해 주식을 매입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저항선인 800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기관선호종목이 개별종목
보다는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위험관리에 나설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승추세로 돌아선 금리, 6조원을 웃도는 6월유상증자물량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당장 900, 1000선을 돌파하기 어려운 만큼 목표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만약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진다면
이는 과거의 개별종목장세와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종목장세가 시작되면 기업내용을 불문하고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업내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큰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종목을 선별할 자신이 없다면 뮤추얼펀드 주식형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으
로 방향을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