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회사들이 자본금을 늘리고 지점을 확대하는등 앞다퉈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 따르면 동양 현대 삼성 제일 외환 TS 농협 대우등 8개 선물
회사가 연내 70억-2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증자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회사는 부은 국민선물등 두곳 뿐이다.

조정빈 삼성선물 이사는 "다음달중 1백5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2백50억원
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며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증자 요청서를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는 "선물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봐가며 추가증자 여부도 검토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동양선물과 현대선물은 자본금을 각각 1백억원에서 2백30억원과
2백억원으로 늘렸다.

전상일 동양선물 대표는 "하반기께 70억원의 증자를 실시해 3백억원으로
키우기로 잠정결정했다"며 "선물업계 최대 규모 회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선물도 추가 증자시기를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았으나 1백억원 이상을
늘리기로 했다.

제일선물도 5월중 1백억원 증자를 확정했으며 앞으로 국내외 금융기관의
자본참여를 통해 1백억원 이상의 증자를 유도키로 했다.

대한제당 계열의 TS선물은 오는 7월중 1백억원, 연말까지 1백억원등 모두
2백억원을 증자키로 했다.

외환선물과 농협선물 등도 늦어도 올해말까지는 자본금을 2백억원 수준으로
키울 예정이다.

대우선물은 그룹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6월말까지 외국자본을 유치하면서
증자를 병행키로 했다.

박종수 대표는 "외국자본의 도입방법을 구주 매각이 아닌 신주증자참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선물회사들은 또 지점도 적극 개설키로 했다.

동양 제일선물등은 연내 전국 주요도시에 3~4개의 점포를 신설키로 했으며
삼성 TS선물등도 1개 이상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선물회사들의 "덩치키우기"는 국내 선물시장의 신용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남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자본금 증대로 외국인이 우려하는 신용리스크
가 줄어들어 외국인 투자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