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연속 급등하면서 800선 돌파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관들의 "팔자"로 후장한때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줄인 채 관망세로 돌아섰으나 주가상승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2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68포인트 오른 793.98로
마감됐다.

전장 한때 19.64 포인트나 오르면서 장중기준으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800선 도전에 나섰다.

후장마감 동시호가때 현대 LG 대우 증권등 일부 증권사 지점창구에서
7만2천건에 이르는 대량 주문이 쏟아져 종가 산출이 평상시보다 30여분
늦어지기도 했다.

<>특징주 =SK텔레콤이 7일(거래일기준)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물산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화장품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등 액면분할된 종목도 매도물량이 적어
초강세 행진을 계속했다.

신물질 개발설이 나돌고 있는 SK케미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날 급등장세를 이끌었던 증권주가 차익매물 공세로 대부분 하락
했다.

전날 증자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크게 하락하며 삼성화재 삼성전관 삼성전기
에스원등 삼성그룹 핵심주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투신권에서 고수익펀드의 수익률을 확정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으면서
포항제철등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일부 지수관련 대형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대표주 가운데서도 차별화가 진행되는 양상이었다.

<>진단 =거래대금이 4조9천억원에 이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강한 매수세로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기관이 매물을 내놓은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고수익펀드의 수익률을 확정짓기 위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으나 단기급등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가 급등세를 멈추고 게걸음장세가 이어지거나 하락국면에 들어갈수록
"프로와 프로 사이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된다(김영수 중앙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

옥석을 가리는 냉정함과 실력이 필요해지는 시기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