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목해야 할 부분은 거래량이다.

지난주 급격한 장세충격은 기술적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신호였다.

장대음봉과 그 전후의 대량거래로 주중반의 고점지수였던 종합주가지수
780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히 커졌다.

이는 지난 주말의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이 가격
부담에 시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격부담 극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거래수준이다.

따라서 기술적 지표로는 꺽여진 5일 거래량 MA(이동평균선)선의 반전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4분기와 현재의 장세는 매우 흡사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증권주 상승세가 급반전된 지난해 12월 중순의 장대음봉과 대량거래 발생시
의 가격부담은 현재와 비슷하다.

금리의 일시적 상승세도 유사하다.

가격부담과 수급에 이끌린 장세, 장대음봉에 의한 일시적인 장세충격, 직전
초대량거래에 대한 부담감이라는 공통점까지 감안한다면 기술적측면에서
당시 추세는 매우 의미있는 선례다.

이번 장세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는 지수 750 전후에서 탐색차원의 매매가 전개될 확률이 높다.

전체적으로 고객예탁금이 8조원대를 웃도는 등 기록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환율때문에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도 강화되고 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 기조도 변함없다.

이런 점에서 장중 저점매수를 겨냥한 투자방식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거래량 수준과 가격부담에 대한 과거의 경험을 참고하면서 신축적
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 박효진 신한증권 투자분석부조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