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대한항공의 경영진 교체요구를 받은 한진그룹
계열사주식은 21일 한진해운 한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크게 떨어진 종목이 없는데다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였던
전장에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 보여 청와대발언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20일보다 8.66% 떨어진 1만3천7백50원에 마감됐다.

지난 1일 1만1천원대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주가는 보름간 연속 상승세를
타 1만6천원선을 넘어섰으나 항공기 추락이후 계속 하향선을 그려 1만3천원
대로 떨어졌다.

한진중공업도 7.94% 떨어진 6천2백50원에 머물렀다.

동양화재 한진건설 한불종금 등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6백원 올라 2만2천1백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청와대 발언에 대해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한항공에 대한 제재 등이 가시화되더라도 다른 계열사에
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