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파문이 일고 있는 현대전자를 오히려 적극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증권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환은 살로먼 스미스바니증권은 9일 금감원의 조사충격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전자주에 대해 이 악재를 매수시점으로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종목분석보고서를 통해 투자자입장에서 주가 조작 재료는 진위
여부를 따져 볼 필요가 없는 과거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대전자의 미래
수익을 예측해 투자전략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전자의 금년도 당기순이익(추정치)는 1천1백35억
원으로 지난해의 1천4백5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D램 가격도 3.4분기이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등 영업전망도
밝다고 지적했다.

환은 살로먼 스미스바니증권은 현금흐름및 경쟁사인 삼성전자 주가 등을
감안할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전자의 적정주가는 3만4천원정도라고 평가
했다.

현대전자는 불공정거래 악재로 강세장속에서도 지난 8일 1천5백50원이나
떨어진후 9일 소폭 반등해 2만4천6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8일 현대전자 주가를 조정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며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을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른바 빅딜 관련설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현대전자의 주식매입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고 매도한 적도 없기 때문에 불공정거래 시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