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종합주가지수 1,000을 공공연히 외치는 펀드매니저가 있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투신의 조재홍 과장.

그는 한국경제신문의 가상주식투자게임인 "한경스타워즈"에서 지난해 1위
(수익률 6백50%) 기록 보유자.

그런 그가 최근 지점투자설명회에서 "연말지수는 1,000포인트까지 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수 1,000전망에 대한 조과장의 논리는 유동성과 경기회복으로 요약된다.

그가 그리는 주가곡선은 <>2.4분기중 유동성장세에 의해 750-800 <>이후
700선으로 조정국면 <>하반기 실적장세로 진입후 1,000까지 재상승이다.

그는 유동성장세와 관련해 "저금리 지속으로 개인뿐 아니라 금융기관들까지
조만간 주식투자에 나설수 밖에 없다"는 상황논리를 제시한다.

이에따라 개인금융자산이 주식형.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시장으로 이동할 뿐
아니라 은행과 보험권에서도 4월이후 주식투자에 본격 뛰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기관장세로 4월중 전고점(650)이 뚫리고 그뒤 개인들의 가세하면
2분기중 800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다음엔 잠시 조정을 받은뒤 실적장세로 방향을 서서히 튼다는 것이다.

경기회복 전망의 근거는 1분기 성장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한국은행 추정)
이라는데서 찾고 있다.

대부분이 아직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 고성장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조과장은 그러나 "지수 1,000의 대 전제조건은 구조조정을 확실히 하는 것"
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이를 확신하고 있기때문에 주가가 1,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조광장은 수급측면에서도 지수 1,000은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올해 유상증자등 공급물량은 모두 25조원정도로 추산되는 반면 수요는
35조원정도로 10조원의 초과수요가 생긴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경우 3개월동안 2조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데 이 기조가 유지
되면 올해안으로 6조-7조원의 수요가 발생한다.

주식형펀드 역시 올해들어 지금까지 3조5천억원이 유입됐는데 연말까지
적어도 10조원이 추가로 유입되고 뮤추얼펀드에도 10조원이상의 자금이
유입돼 간접투자시장에서 20조원이상의 매수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은행.보험권이 직접투자나 아웃소싱형태를 통한 주식매수자금도 5조원에
달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