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와 주식형펀드(주식형수익증권)는 고객으로부터 돈을 모아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그 결과를 실적대로 돌려주는 투자신탁 상품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여러면에서 차이도 있다.

수익증권의 경우 투자신탁회사가 고객돈을 운용한뒤 그 결과를 되돌려
주겠다고 고객과 계약을 맺는 계약형 투자신탁이다.

뮤추얼펀드는 고객들이 계약자가 아니라 주주로 참여한다.

또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뮤추얼펀드는 1년간 중도인출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수익증권과 다른 점이다.

수익증권은 만기전이라도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중도환매가 가능
하다.

고객들이 지급해야 하는 비용의 체계도 다르다.

뮤추얼펀드는 상법상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회사설립 비용, 감사 이사 등의
임금등을 펀드자산에서 충당해야 한다.

결국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은 수익증권 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판매.
운용수수료 외에 추가로 부담을 지는 셈이다.

그러나 투신사 증권사 등 각 사마다 수수료체계가 달라 어느쪽이 고객부담
이 높다고 일률적으로 말할수는 없다.

가입하기전에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 주식형펀드

주식형 수익증권이란 고객돈을 모아 뭉칫돈(펀드)을 만든 뒤 투신사 펀드
매니저가 이를 주식에 투자해 그 성과를 나눠 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고객입장에서 보면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투자기관이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에 직접 주식에 투자할때보다
위험성이 적다는게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실제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투신사지만 결과는 고객의 책임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손해 볼수도 있다.

<> 뮤추얼펀드

기존 주식형펀드와 비슷하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는 상품 하나하나가 "주식회사"란 점이 특이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순히 계약자가 아닌 뮤추얼펀드의 주주가 된다는 것이
기존의 계약형 수익증권과는 다르다.

엄밀히 말하면 투자자는 주주, 수익은 배당인 셈이다.

뮤추얼펀드에 돈을 맡기면 주주가 되고 결산기(펀드만기)에 이익금을
"1주당 얼마"식으로 배당을 받는다.

비록 1년간 중도환매가 되지 않지만 상당수 펀드가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또는 등록)되 있기 때문에 매매를 통해 현금화 할수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