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11.7%"

올초부터 증권가에 화제를 뿌렸던 뮤추얼펀드와 주식형펀드의 최근
성적표다.

물론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다.

한때 허황된 된 것으로만 보였던 "연 30%"가 가시권에 접어든 셈이다.

증권업계는 이를 계기로 오는 4월초부터 주식 간접투자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산운용회사나 투신운용회사들은 신상품 발매로 새로운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무려 1조8천억원규모의 간접투자상품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그러나 승패는 수익률이다.

대그룹계열이라든가 회사규모 점포수등으로 밀어부치식의 고객확보는 이제
옛말이 됐다.

수익률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월가의 논리만 통할 뿐이다.

수억원의 연봉을 주고 펀드매니저를 스카웃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때마침 증시도 두달간의 조정을 보인끝에 "마의 600 고지"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 수익률 경쟁 본격화 =투자자의 유일무이한 선택기준은 바로 수익률.

때문에 수익률 저조는 간접투자시장에서의 퇴출을 의미한다.

펀드매니저들이 요즘 밤잠을 설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록 1년간의 장기게임이지만 초반의 성적도 무시할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1위는 서울투신의 플래티넘1호다.

수익률은 지난 23일 현재 22.73%다.

단적으로 주식을 내다팔고 안전한 국채만으로 운용할 경우 연 27%의
수익률이 확보된 셈이다.

증권업계는 펀드설정 타이밍을 잘 잡은 것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설정당시 주가는 536이었다.

2위는 13.79%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투신의 골든칩1호다.

이 역시 주가 562선에 설정돼 설정됐다.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뮤추얼펀드 돌풍의 주역인 미래에셋의 박현주1호가 12.19%로 바짝
뒤쫓고 있다.

8개의 펀드를 운용중인 미래에셋은 각 펀드수익률이 평균 10% 수준이다.

LG투신의 트윈스챌린, 삼성투신의 삼성프라임 등도 이미 은행예금금리를
웃돌고 있다.

상위 10개 펀드의 수익률 평균이 11.5%에 달한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거나 5%미만에 그치는 펀드들은 대부분 600이상에서
펀드를 설정한 것들이다.

현대증권이 뮤추얼펀드에 대응해 내놓은 주식형펀드 "바이코리아"도 수익률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조원이라는 매머드급 덩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1.6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 신상품 1조8천억원규모 =펀드의 "중간평가"가 나온 만큼 4월초를 기해
시중 자금이 간접투자시장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달말에서 4월 중순까지 예정된 펀드판매액만 1조8천억원이다.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을 50%만 잡아도 최소 8천억-9천억원의 주식 매수기반
이 당장 생기는 셈이다.

증시엔 호재다.

미래에셋은 오는 25일 모집금액 5백억원규모의 이글 3호를 판매하는데
이어 내달 1일-15일까지 3천억원규모의 "미래에셋드림펀드"를 판매할 예정
이다.

이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90% 이하인 성장형펀드로 미래에셋의 대표펀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서울투신은 4월초 3천억원규모의 "플래티넘 2호"를 선보일 계획이다.

LG투신 역시 2호펀드인 5백억원짜리 "트윈스비전"을 4월초에 내놓다.

한화투신은 합작선인 미국 얼라이언스캐피털의 운용시스템을 도입, 3백억원
규모의 "하이프로 펀드"를 내달 6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한투신은 1천억원을 목표로 지난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호크아이스" 펀드를 오는 30일까지 판매한다.

SEI에셋코리아도 설정규모 5천억원짜리 펀드를 4월9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1조원짜리 "바이코리아1호 펀드"를 최근 설정한 현대투신은 바이코리아 2호
판매에 나섰다.

이미 3천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대한투신도 오는 4월1일부터 5천억원을 목표로 "대한윈윈펀드"를 내놓는다.


<> 주가상승을 믿으면 빠를수록 유리 =펀드 투자자중 상당수가 주가가
오르는 것을 확인하고나서 가입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잘못된 투자습관이다.

급등장세 뒤에는 반드시 조정국면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월초 600이상에서 설정된 펀드의 수익률이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믿는 투자자라면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수익률을 올리는데 유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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