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주총 선물에 인색해졌다.

경기침체로 사상최악의 실적을 낸 것이 주요인이다.

한국투신 윤성일 기업평가팀장은 "올해는 선물을 하지 못한다고 주총
참석장에 명시하는 회사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는 올들어서 처음 나타난 현상이라고 윤 팀장은 전했다.

선물을 노리고 주총장을 찾는 주주들의 헛걸음을 막기 위해서다.

최연식 증안기금 국장도 "위임장을 받기 위해 증안기금을 방문하는
상장사중 주총선물을 주는 회사는 지난해에 견주어 50~60% 정도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선물도 간소해졌다.

수건 비누 우산 등 간단한 생활필수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총선물로 우산을 나눠줄 예정인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간단한 선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상장협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7년에만 해도 주총 선물을 한
상장사는 응답회사의 90%에 달했었다.

유도석 상장협 대리는 "지난해부터 주총선물이 줄기 시작해 올해는 더
없어졌다"며 "흑자를 낸 회사라고 하더라도 보유 부동산이나 주식을 팔아서
흑자를 만든 경우가 많아 선물을 줄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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