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팔자"와 외국인의 "사자" 공방이 치열한 하루였다.

미국 뉴욕주가가 장중 한때 1만포인트를 돌파하는등 해외증시의 강세가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주가는 한때 610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였다.

610부근에선 국내기관의 매물도 만만찮았다.

8백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단기고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외국인은 5백99억원어치를 순매수, 매수강도를 높였다.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매수가 4백47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매수세와 프로그램매수세가 기관 매물을 받아가는 역할을 한 셈이다.

달러당 1백17엔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엔화가 1백18.89로 다시 약세를
나타내자 선물이 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세가 약화되면서 기관매물을 받아내는데는 힘이 달린 모습
이었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 떨어진 600.05를 기록, 간신히
600선을 지켰다.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거래량은 2억7천6백95만주로 1월19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징주 =은행주가 불을 뿜어대면서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택 국민 한미은행등 우량은행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크게 올랐다.

제일.서울은행은 감자규모와 주식소각대상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으로
4일째 상한가를 기록, 관심을 불러 모았다.

세계 최초로 256메가D램의 양산체제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강세였다.

6%의 주식배당을 예고한 대우증권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증권
우선주가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IR을 통해 자산매각등 재무구조 개선과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대우중공업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워크아웃작업이 취소될 것이란 소식에 아남전자 아남반도체등은 하한가까지
하락했다.


<>진단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대형 세종증권 과장은 "주가가 보름여만에 20%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횡보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은 "유상증자및 증안기금주식등 단기적으로
물량압박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조정국면을 예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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