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사는 역시 주가가 600선을 돌파해 전고점인 650선까지 내달릴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 2주일동안 90포인트 이상 상승한데 따른 조정이 예상되지만 10,000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미국주가등 추가상승을 부추길만한 요인이 적지
않다.

게다가 투신사 외국인등 큰손들도 매수세를 늦추지 않고 있어 추진력을 더해
주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증가추세에 있다.

다만 유상증자 예정물량이나, 대기매물, 프로그램매수잔고가 부담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초반 조정을 보이다가 주중반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00선을 넘어 650선까지도 넘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변수 =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주가의 움직임이다.

9년째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금리인상우려도 사라져 주가 10,000
선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미국 현지표정이다.

세계 최대 상품수요시장인 미국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등 다른
수출국들의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반길만한 요소다.

세계경제성장의 견인차인 미국주가가 지난주 상승세를 보이자 일본등 아시아
와 유럽 각국의 주가가 동반상승세를 기록한게 이를 말해준다.

물론 비관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주가가 30~50% 과대평가됐다는 거품론이 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주는 미국 주가움직임에 국내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보다 시간이 늦은 전날 미국 주가동향을 꼼꼼히 챙기고 하루 매매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수급및 투자주체별 동향 = 지난주 투신사와 외국인이 어깨동무로 순매수를
보였다.

투신사들은 1천9백51억원어치를,외국인은 2천5백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사들은 주식을 충분히 편입하지 못한 주식형수익증권을 중심으로 매수세
를 늘려가고 있다.

외국인들도 대규모로 사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매수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주식을 많이 팔아놓은 일반인들도 실탄이 넉넉하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고객예탁금이 5조2천억원대로 증가했다.

다소 부담되는 것은 유상증자물량과 프로그램매수잔고다.

이번주 예상되는 유상증자물량은 약 6천억원정도며 프로그램매수잔고는
2천4백억~2천5백억원선으로 추정된다.

6월물이 하락세로 돌아서 저평가를 보이면 무위험 차익을 노리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매수물량이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돌변할 수 있다.

또 600선을 넘어서 쌓여있는 대기매물이 약20억주에 달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주 거래량이 하루평균 2억주대로 회복된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이나 올1월의 일평균 거래량인 2억5천만~2억7천만주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이런 매물이 무난히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주가전망 = LG증권의 황창중 책임조사역은 "조정을 받더라도 570~580선
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의 구재상 자산운용담당이사는 "그동안 단기과열에 따라 주초 조정
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미국주가가 상승추세를 보이면 국내 주가도 600선을
넘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시장동향분석실장은 "지난주말 선물 6월물이 하락
세로 마감된게 마음에 걸리지만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인수 신영증권 시황팀장도 "지난 조정때 외국인이 대량 선물매도로 헤지를
걸지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주가 상승기때처럼 외국인이
선물도 매수하고 현물도 매수하는 공격적인 매매패턴을 보일 조짐이어서 650
선 돌파시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