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의 훈풍에 증시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등 금리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엔화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등 증시주변여건이 어우러져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3.91포인트 오른 533.97로 마감됐다.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6%대중반으로 크게 떨어졌고 엔.달러환율도 달러당
1백20엔대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특히 선물가격 급등으로 6백33억원어치의 프로그램매수세(선물매도, 현물
매수)가 유입되고 외국인 매수세(5백53억원 순매수)가 폭발해 주가를 끌어올
렸다.

이에따라 한때 주가가 540선을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으나 고객예탁금이
2개월만에 3조원대로 내려앉은데다 연이틀 초강세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줄었다.

활발한 손바뀜이 펼쳐져 거래량이 지난달 12일이후 보름만에 1억5천만주를
웃돌아 추가상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징주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한전 포철등 싯가비중이
큰 대형주들이 일제히 올라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은행 증권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주택은행은 은행업종 상승세를 주도
하며 한때 2만원대를 웃돌기도 했다.

외환 국민 신한은행등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대량거래속에 강세였다.

전자상거래및 Y2K관련주로 올초 큰 수익률을 냈던 한국컴퓨터 삼보컴퓨터
한솔CSN등은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 또다시 시장관심주로 떠올랐다.

대규모 수출계약등으로 성장성이 부각된 동양기전등 자동차부품 관련주도
오름세였다.

또 한신기계 한일약품 한국석유등 개별재료 보유주도 투자심리회복을 틈타
강세를 보였다.

<>진단 =이틀연속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단기조정국면이 예상된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시진 한화증권 시황정보팀장은 "거래량이 1억5천만주대로 급증한데다
고객예탁금 4조원대 붕괴등 시장체력에 한계가 있어 보수적 투자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