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의 한국투자를 돕겠다"

서울증권 신임사장으로 내정된 강찬수(38)씨는 "지난1월4일 소로스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외환금융위기를 겪은 국가중 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강사장은 또 소로스 회장이 한국에 추가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자신은 M&A(기업인수합병)분야 경험을 살려 소로스 회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퀀텀펀드가 다른 한국기업과도 투자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강사장은 소로스펀드가 서울증권을 인수한 것이 단기차익만을 노린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로스가 운영하는 펀드가 모두 헤지펀드인 것은 아니며 서울증권에
돈을 댄 펀드는 기업에 장기간 출자해 수익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Private Equity Fund)"라고 말했다.

강사장은 자신의 연봉에 대해 현재로선 정확하게 말할수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백만달러가 될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톡옵션과 주식등으로 보수를 받게 돼있어 서울증권 주가에 따라
연봉은 크게 차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로스 회장뿐 아니라 미국에선 경영진을 평가할때 주식가치를 핵심
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 경영을 잘해 주가를 높여야 사장이 받는 급여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증권 경영전략에 대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에
치중할 방침이며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등 자산운용 부문도 강화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증권"의 회사명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에게는 서울이라는 이름이
친숙해서 사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명이 토마스 강인 그는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했다.

뱅커스트러스트의 M&A자회사인 BT울펜슨에서 13년간 M&A관련 업무를
진행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의 리먼 브러더스 매각, 트래블러스에의 시어슨 매각,
H&Q에의 쌍용증권 매각 등을 성사시켰다.

현재 미국인인 강사장은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