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신탁증권이 자회사인 국민투신운용의 주식형펀드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상품까지 판매하는 등 수익증권 판매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증권이 최근 공격적으로 주식형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
에서 국투증권은 이같은 움직임은 관련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국투증권 관계자는 "자회사인 국민투신운용의 주식형펀드만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상품성과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쟁회사의 상품도 판매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투증권은 지난달말이후 신영투신의 주식형펀드 "오딧세이히트 펀드"와
신한투신운용의 "새턴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또 조만간 한화투신과 동부투신의 주식형펀드도 판매할 계획이다.

국민투신이 이처럼 수익증권 판매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계열사인 현대증권
과 함께 수익증권 판매시장을 석권하자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업계는 풀이
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수익증권 판매규모는 현재 26조원으로 증권사 1위다.

국민투신의 24조원과 합칠 경우 전체 수익증권 시장의 4분의1을 현대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투신은 현대그룹 계열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는 4월1일
회사명을 현대투신으로 변경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