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직물 수출업체인 세양산업이 수익성위주의 품질관리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세양산업은 25일 "지난해 실적 가결산에서 매출은 전년보다 27.3% 증가한
3백30억원,당기순이익은 18%가량 늘어난 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부채비율도 작년 6월 1백33.5%에서 80%가량으로 크게 낮아져 재무구조
도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적호전은 수출비중이 94.8%에 달해 작년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
가 컸던데다 다품종소량생산에 주력해 경쟁사에 비해 수출단가가 크게 떨어
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선 플라워(Sun Flower)"라는 자체브랜드를 갖고 있고 해외에
서의 제품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품질과 마케팅에서의 차별화에도 성공해 경쟁업체의 제품보다 5-10%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세양산업의 박순택 사장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백4억원으로
무려 1백%가량 늘었으나 국제정공 부도로 8억원의 유가증권 평가손이 발생
해 순이익규모가 예상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양산업은 지난해 자산재평가에서 발생한 87억원의 차액을 자본에
전입해 부채비율이 80%대로 떨어졌다.

또 외화부채(4백50만달러)보다 많은 7백50만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고
예금도 1백40억원에 달해 현금흐름도 양호한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차입금상환에
쓸 계획이어서 무차입경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증자와 자산재평가를 감안할 경우 세양산업의 주당순자산이 1만
8천9백36원에 달해 적정주가를 1만5천원대로 평가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