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되는 스폿펀드의 경우 재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스폿펀드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목표수익률을 달성,
수익금을 조기상환받은 뒤 다시 스폿펀드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연말을 전후해 증시 활황으로 보름여만에 10~20%의 수익률을
달성, 고수익을 누렸던 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 재투자에 나섰다.

이달들어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등 대형 3투신에 몰린 스폿펀드 투자
금액은 모두 4천5백억원인데 이중 절반이상이 재투자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주가가 조정국면을 지속하자 일부 스폿펀드의 경우 수익
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등 목표수익률에 미달, 조기상환은 커녕 자금이
묶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는 즉시 원금과 수익금을 찾을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목표수익률에 미달할 경우 1년간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다.

투신사 관계자는 "스폿펀드에서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이 다시 고수익을
기대해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턱대고 재투자하기 보다는 주가전망
등을 충분히 고려해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부 투신사의 경우 무분별한 스폿펀드 가입을 막기위해 설정
한도를 제한하거나 장기투자펀드로 유도하고 있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지금시점에서 스폿펀드를 설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 영업점에서 장기투자를 위한 주식형펀드에 가입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