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한 승부사들도 종목선택과 매매타이밍 포착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투신의 조재홍 주식운용역과 LG증권의 조규원 주식운용팀장의
최근 매매내용을 뜯어보면 이같은 고충이 확연히 드러난다.

조운용역은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공략, 성공한 쪽이고 조팀장은
한 종목을 잘못 선택했다가 줄곧 낭패를 보고 있는 경우다.

조운용역은 보유중이던 동양화학을 지난 3일 매도했다가 4일 다시
매수했다.

13%의 매매수익률을 올렸다.

그는 "다시 매수해 놓아도 괜찮을 종목"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과열상태를 보인 것으로 판단해 매도했다가 재매수했다"는 것.

농약사업부문을 외국업체에 매각하고 부실한 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하는등
구조조정에 성공한 대표적인 종목이라는 게 재매수 이유다.

실적도 호전되고 있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에 비해 저평가된
것도 꼽고 있다.

그는 "이런 재료로 최근 들어 외국증권사의 매수추천종목에 올라
외국인매수세도 따라붙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가는 1만2천원대이지만 그가 내다보는 적정주가는 1만7천~
1만8천원선.

조운용역은 동양화학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는 쌍용정유와 율촌화학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반면 LG증권의 조팀장은 삼화페인트를 매수했다가 큰 손실을 봤따.

7일 매도하기는 했지만 손실폭이 23%에 달했다.

이 종목은 최근의 급등장세 속에서도 하락하는 날이 많았다.

조팀장은 손절매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묻자 "3만3천원대에서 손절매를
노렸다가 실패한 이후 줄곧 타이밍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시 타이밍을 잡을 때까지 어쩔수 없이 보유해야 할 것같다는
씁쓰레한 대답이었다.

엔화강세를 재료로 외국인 선호주가 오르고 금리하락을 배경으로
절대저가주인 은행주 증권주가 오를때 삼화페인트 같은 1만원에서 3만원대인
종목은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같은 업종에 속한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던 것도 한 요인으로
들었다.

종목자체는 나무랄데 없지만 상승세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게 흠이라는
얘기다.

[[ 한경스타워즈 지난주 수익률 순위 ]] (단위 : %)

<> 1위

<>참가자 : 조재홍(한국투신)
<>수익률 : 20.38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88.49

<> 2위

<>참가자 : 안영회(국민투신)
<>수익률 : 2.12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68.03

<> 3위

<>참가자 : 최승용(대우증권)
<>수익률 : 2.08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8.56

<> 4위

<>참가자 : 김해동(대한투신)
<>수익률 : 0.97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55.64

<> 5위

<>참가자 : 김임규(현대증권)
<>수익률 : 0.00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6.28

<> 6위

<>참가자 : 김성권(쌍용증권)
<>수익률 : -0.31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6.81

<> 7위

<>참가자 : 구기문(삼성투신)
<>수익률 : -0.57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1.07

<> 8위

<>참가자 : 박형근(대신증권)
<>수익률 : -3.55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4.92

<> 9위

<>참가자 : 조규원(LG증권)
<>수익률 : -4.66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21.40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