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도 요즘은 중심을 잡지 못한다.

향후 장세가 어떤 흐름을 탈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털어놓는
사람도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지수 300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300선이 무너져 지지선이 한단계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잠시 싸움터에서 한걸음 물러나 전투에 뛰어들 시기를 고르겠다는
전사들이 대부분이다.

현대증권의 김임규 반포지점 과장은 "요즘처럼 향후 장세가 불투명할 때는
현금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힘을 비축하겠다"고
말한다.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의 단기적인 관심은 오는 28일 재입찰이 실시되는
기아자동차의 처리향방에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것인가, 또다시 유찰될 것인가.

아니면 제3의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이에대해 한국투신의 조재홍 주식운용역은 "어느 쪽으로 결판이 나더라도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삼성그룹주등 지수 관련주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점을 고려, 그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큰 지수 관련주에는 손도 대지
않을 생각"이라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개별종목 중심으로
단기매매에 치중하겠다"는 투자전략을 밝혔다.

수익률에서 독주하고 있는 조운용역은 다른 참가자에 비해 여유가
느껴진다.

그는 "지난주에 쌍용그룹의 해외매각 발표가 나오기전에 6%의 수익을
남기고 쌍용정유를 팔고 나온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중소형주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투신의 안영회 주식운용역은 "기아자동차 문제의 처리방안과 이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을 두고본 후에 투자방향을 결정하겠다"며 "그전까지는
가능한 한 매매를 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공조체제의 성사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외국인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28일 이전에 단기바닥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 한경스타워즈 지난주 수익률 순위 ]] (단위 : %)

<> 1위

<>참가자 : 조규원(LG증권)
<>수익률 : 6.75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23.47

<> 2위

<>참가자 : 조재홍(한국투신)
<>수익률 : 4.53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33.48

<> 3위

<>참가자 : 안영회(국민투신)
<>수익률 : 0.00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8.48

<> 4위

<>참가자 : 박형근(대신증권)
<>수익률 : -3.68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3.69

<> 5위

<>참가자 : 최승용(대우증권)
<>수익률 : -4.59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6.99

<> 6위

<>참가자 : 김진혁(쌍용증권)
<>수익률 : -4.87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6.14

<> 7위

<>참가자 : 김해동(대한투신)
<>수익률 : -6.69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7.08

<> 8위

<>참가자 : 김임규(현대증권)
<>수익률 : -7.52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6.28

<> 9위

<>참가자 : 구기문(삼성투신)
<>수익률 : -8.12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7.33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