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남미 주가 반등에 힘입어 국내주가도 가까스로 320선을
방어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여 오름세로 돌아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8포인트 하락한 320.33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3백85개)과 내린종목(3백47개)이 엇비슷했다.

거래량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5천만주에 육박해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 장중동향 =장초반 320선이 힘없이 무너진후 내내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프로그램 매수세(7억원)가 유입됐으나 워낙 힘이 적어 지수움직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고객예탁금이 1조9천억원대로 늘어나 일반투자자들이 개별종목을
사들이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 특징주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메릴린치증권이 매도의견을 낸 한전은 장중내내 약세였다.

또 외국인으로부터 합병의 시너지효과가 의심스러운 것으로 지적받은
은행주들도 상업 한일 서울은행을 제외하곤 일제히 약세였다.

국민은행과 합병을 발표한 장기신용은행은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로
분석된다는 보도에 따라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다.

부실경영 사실이 적발된 장은증권도 7일간의 상한가행진을 마감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전자 인천제철등 일부를
제외하곤 약세였다.

3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대우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마감무렵 약세로 돌아섰다.

오른 종목은 재료와 실적을 수반하는 소형주가 대부분이었다.

삼보컴퓨터가 월드컵축구관련 부표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고덴시 고려포리머 동해전장 수출포장
캠브리지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