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러시아에 투자한 금액이 모두 5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증권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5월말 현재 투신사들은
4억달러 정도,증권사들은 6천5백만달러 정도를 러시아 유가증권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증권사들이 런던등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러시아에 간접투자한
것까지 합치면 총 투자규모는 5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의 경우 한투 대투 국투등 기존 3투신이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을 비롯 전체적으로 4억달러에 이른다.

증권사별로는 동양증권이 4천1백여만달러를 러시아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증권은 러시아 국공채 3천6백여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외펀드를 통해서도 4백74만달러등을 투자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대유증권은 수익증권에 8백16만달러,역외펀드에 5백65만달러를 투자해
러시아에 물린돈이 총 1천3백81만달러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조흥증권 4백96만달러 <>장은증권 3백40만달러 <>신흥증권
1백여만달러 <>한일증권 87만달러 <>대우증권 35만달러를 러시아에
각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해외현지법인등을 통해 투자한 금액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따라 증권 투신사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