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금확보 경쟁으로 회사채 발행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14일 회사채 및 특수채 발행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말
현재 채권발행총액이 58조4천7백67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했다고 밝혔다.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통화긴축 합의에 따라 통안채는 1천3백60.7% 증가한
2백35조4천11억원으로 급증했다.

특수채와 금융채도 각각 47.31%,49.12%씩 증가했다.

회사채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앞둔 지난달 대기업들이 발행량을 크게 늘려
7월까지 총21조5천6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특히 현대 삼성대우 LG SK그룹이 차지하는 발행비중은 77.40%로 전년동기에
비해 36.3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부도위험 증가로 보증기관들이 중소기업 보증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금
융기관도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기간 국채 발행액은 3조9천8백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2%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국민주택 2종 채권과 외평채 발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방채도 소비위축에 따른 자동차 차량 등록수 감소로 38.17%나 줄어 6천9
백5억원에 그쳤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