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뒤덮고 있는 먹구름이 쉽게 걷히지 않고 있다.

엔화 약세에 위안화와 홍콩달러까지 불안해지면서 주가는 하루종일 숨을
죽였다.

외국인도 4일째 "팔자"에 나서 일반 투자자들을 주눅들게 했다.

그러나 32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14포인트 오른 321.71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7천5백81만주로 전날보다 줄었다.

시장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실적이 호전된 중소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했다.

<>장중동향 =연이틀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가 나타나지 않자 후장들어 하락세로 기울기도
했다.

오부치 일본총리가 의회연설에서 밝힌 경기부양책에 새로운 게 없다는
소식도 실망감을 안겨줬다.

다만 3백2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후장중반에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특징주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주가관리설"을 타고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상승세에 힘입어 보험주들도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금강산 개발 수혜주인 현대그룹의 금강개발과 현대상선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백광소재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저가주 매수세가 한풀 꺾였지만 외자유치가 확정된 신진피혁과 계열사인
극동제혁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혁신적인 간암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동화약품은 연일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