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근거지를 둔 석유류 유통회사 대양산업이 경남에너지의 대주주인
대웅제약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키로 합의했다.

27일 M&A(기업인수합병)중개회사인 리서치앤드컨설팅사는 대양산업이
대웅제약으로부터 경남에너지 주식 86만3천주(지분율 29%)를 매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그러나 매수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남에너지의 새 대주주가 될 대양산업은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양산업의 정연욱 사장은 "장기간의 경영권분쟁을 불식해 기업수익성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대웅제약의 전재현이사는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돼 왔다"며
"이를 공식화할 이사회결의 절차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대양산업은 지난40년 석탄가공업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 등지에서 LG정유의
유류대리점을 상당수 경영해오고 있다.

대양산업은 경남에너지 인수로 부산 경남지역의 유류 도시가스등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96년2월 공동주주였던 가원측의 경영권방어를 위해
백기사로 참여하면서 이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당시 가원은 공동주주이던 원진이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식공개매수에
나서자 대웅제약측에 지원을 요청했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