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만도기계가 공동대주주인 한라공조가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안정과 특별이익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11일 "해외현지법인 지분매각으로 특별이익이 1백
억원 발생한데다 해외수출이 늘고 있고 지난해말 급격한 원화절하로 5백
10억원에 달했던 환차손도 올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따라 올해는 약 2백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내 자동차 내수가 줄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정도 감소
한 4천5백억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공조는 지난해말 9천4백만달러의 외화부채를 달러당 1천4백15원으로
계산,손실로 처리했다.

또 지난 1월 캐나다 현지법인의 지분 40%를 외국대주주인 포드에 매각,1
백억원의 특별이익을 냈다.

매출감소와 관련,한라공조측은 자동차 내수는 부진하지만 포드 GM 아우
디등에 대한 직수출이 두배 가까이 늘어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부도를 낸 국내주주인 만도기계가 올해중 지분 20%를 포드
측에 넘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분양도가 성사되면 수출이 촉진되고 현
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삼성증권은 최근 한라공조의 내재가치가 뛰어난데도 주가가
급락했다며 투자의견을 보류( hold )에서 매수(b uy )로 바꿨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