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재무제표 등을 공시할때 증권감독원이나 거래소에 서류더미를
직접 들고갈 필요없이 인터넷이나 PC통신으로 단번에 전송하면 된다.

증권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도 사무실이나 집안에서 PC를 통해 리얼타임으로
온갖 공시를 조회해 볼 수 있게 된다"

공시 전달 체계가 이처럼 혁신되는 전자공시시대가 열린다.

증권감독원은 8일 전자공시제도 마스트플랜(종합계획안)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트플랜에 따른 전자공시시대는 내년3월부터 개막된다.

초기에는 기업공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전자공시로 처리한다.

이후 차례로 결합제무재표 유가증권신고서 공개매수신고서 대주주지분변동
신고 주간사계획서 해외증권발행 공모계획서 등을 전자공시대상에 포함시켜
2000년 3월부터는 완전한 전자공시시대가 뿌리내린다.

증권감독원의 이갑수 기업공시국장은 전자공시제도를 준비하는데 68억원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대되는 효과는 기업 공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점이다.

자연히 정보전달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그만큼 증권시장의 투명성은
높아진다.

상장기업의 공시서류 작성물량도 줄어들어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증권당국에 들어오는 공시서류물량은 연간으로 따져 A4용지
1천2백9만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전자공시시대가 되면 기업에 보관하는 원본서류만 남게돼 서류작성 물량이
1백40만페이지로 크게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96년5월 전자공시시대를 맞았으며 캐나다가 작년7월에
시스템을 완비해 전자공시제도를 시험운용하고 있다.

이웃 일본은 2000년 6월까지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현재
종합계획안을 마련중이다.

<양홍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