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매수주문을 독과점하고 있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이 지점 설립이래 최대 규모의 위탁매매수입(약정)을
올리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딘플레밍증권의 1월중 위탁매매규모는
4천4백33억원으로 지난해 12월(1천6백80억원)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

ING베어링은 3천9백55억원으로 1백12%, HG아시아는 3천2백51억원으로
41% 증가하는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의 약정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고려증권 동서증권 등의 부도이후 외국인들이 외국계 증권사를
선호하는데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이 지점을 철수하는
등 외국계 증권사 사이에서도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NG베어링 관계자는 "재벌계열 국내 증권사로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듯이
외국인들도 고려증권 동서증권의 영업정지 이후 일부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집중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에는 매도주문을 많이 받아
위탁매매수입이 많았는데 올해는 매수주문에 힘입어 지점 설립이래 최대
규모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