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신용평가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자기자본비율 현금흐름 경제적부가가치 고정장기적합률
등 네가지 재무지표를 올해부터 기업평가에 엄격히 적용하고 그룹단위의
신용도를 평가해 공시하기로 했다.

또 보증금융기관에 대한 신용평가도 빠르면 올해말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송태준 사장은 2일 "대기업그룹들이 잇따라 부도로
쓰러지고 있어 신용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의 건전성과 사업성을 판단할수 있는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 30%
<>영업활동상 현금흐름 플러스(+) <>경제적부가가치 플러스(+)
<>고정장기적합률 1백%이하 등 4가지를 확정, 이중 한가지 이상 충족해야만
투자등급인 BBB이상의 평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4가지 기준중 한가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은 자동적으로
투기등급인 BB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또 최고등급인 AAA는 4가지 기준을 모두 총족하는 회사만 받을수 있다.

한신평은 이와함께 상호출자와 지급보증 등 실질적 계열기업을 포괄하는
그룹에 대해서도 신용도를 평가, 이를 계열회사 등급판정의 상한선으로
적용키로 했다.

예를들어 그룹이 A등급을 받을 경우 계열사는 재무구조나 사업성이
아무리 우수해도 A등급 이하의 판정을 받게 된다.

한신평은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질적인 경영지표를 평가하기 위해
최고경영진 면담을 실시,경영전략과 합리성 투명성 조직원태도 등을
등급평가에 적용키로 했다.

이밖에 신용도 변화요인이 발생하는 즉시 평가할수 있는 수시평가제도를
도입해 기업재무상태의 변화를 등급판정에 즉시 반영키로 했다.

한신평은 이와함께 보증기관에 대해서도 신용평가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평가의뢰여부와 관계없이 올해안으로 보증기관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