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단일화와 채권전문중개금융기관의 지정 등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세계은행(IBRD)에 의해 정부에 건의될 전망이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미챌배쓰이사 등 3명의 채권시장
실사단을 지난달 21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증권업협회에 파견 국내
채권시장을 정밀 조사해갔다.

이들은 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원인을
외국인들이 채권을 주식처럼 마음대로 사고 팔수 없기 때문으로 보고
채권유통과정을 정밀 조사, 조만간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협회는 세계은행이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채권을 전문적으로
사고 파는 채권전문중개기관을 도입하고 <>수십종류로 발행되고있는 국채,
지방채를 하나로 통일하는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훈 국제부장은 "세계은행 실사단은 기준수익율로 삼을 장기채가
거의 유통되지 않는 점과 채권전문딜러가 없어 유통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