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대한투자신탁 사장은 수익성 제고로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등 고객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투신업계엔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금융산업 구조조정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며 투신사도 예외는
아니다.

상반기중에 외국투신사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인데다 오는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발족되면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

변화의 물결속에서 자생력과 경쟁력있는 기관만 살아 남을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따른 새해 경영구상은.

"무엇보다 고객재산보호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언제라도 환매요청한 고객에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

경영전략에 있어서도 외형위주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고객위주의
내실을 추구할 방침이다.

이같은 경영혁신에는 노사화합이 바탕이 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리스크관리 방안도 현안과제로 떠올랐는데.

"운용자산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자산운용의 위험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다.

경쟁력있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해 수탁고를 증대시켜 차입금도
축소할 방침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박차를 가해 국내외 적자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제반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합숙소나 사택 등의 보유부동산도 처분할 계획이다"

-외국투신 진출에 대한 대응방안은.

"고객재산보호와 수익성 제고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신탁재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운용제한완화 등 제도개선방안도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고객의 신뢰만 쌓아간다면 우량한 금융기관으로 새롭게 변신해 외국
회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