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포항제철 주식 1천3백19만주와 LG반도체 3백77만주를 자전
거래해 장부가를 현실화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전.후장 동시호가에서 보유중인
포항제철 주식 1천3백19만주와 LG반도체 3백77만주를 신고대량매매를 통해
자전거래시켰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장부가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자전거래시켰다"며
포항제철의 경우 2만2천7백원에서 5만6백원으로, LG반도체는 6천4백원에서
1만8천1백원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총 4천억원정도의 장부가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보유주식을 싯가로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 비율을 확충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