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70포인트가 떨어진 366.36으로 마감,
하락률이 7.50%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 하락률은 지난 11월24일의 7.17%.

이날 주가폭락은 외환위기가 심화되며 자칫 나라경제가 대외채무
지급불능이란 사상 최악의 사태를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에서 비롯됐다.

광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고 하한가 종목수가 무려 7백72개에
달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47종목에 불과했다.

<>장중동향 = 환율 2천원대 육박, 30%를 넘어선 금리의 살인적인
고공행진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깊어지며 전일대비 20포인트이상 하락하는
폭락세로 출발했다.

후장들어서도 주문기준으로 9대1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하락폭이 커져 사상 최대의 폭락장세로 마감됐다.

<>특징주 = 한전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우량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상승세를 보였던 낙폭과대 개별재료주와 저가대형주도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포항제철과 LG반도체는 대규모 자전거래에 따라 각각 1천4백30만주,
4백만주거래되며 거래량 1,3위를 차지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서울 제일은행 등도 여타 은행주와 함께 동반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논노 등 일부 관리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 증시 재료 >>

< 호재성 >

<> 한은, 12월 경상수지 흑자 15억달러 예상
<> 한일.제일은행 채무에 대한 일본계 은행의 만기 연장

< 악재성 >

<> 원화환율 2천원대 육박
<> S&P사, 한국외화차입등급 하향 조정
<> 시중금리 연 6일 급등세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