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환율상승, 금융권의 붕괴등 경제신문의 톱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이러한
단어들은 경제공황이라는 대대적 국가위기가 이제는 언젠가 올지 모를
막연한 걱정이 아닌 바로 우리 눈앞에 닥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저성장 통화긴축을 골자로 하는 IMF의 경제정책 방향, 외국인의
대 한국시각변화와 자금지원강도, 자본시장 전면개방 등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우리경제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새정부의 적극적인 개혁자세와 성실한 구조조정
노력만이 이러한 경제붕괴를 막을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

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부터 시작돼온 우리경제, 급하게 달려온 만큼
되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새롭게 시작함에 있어 다시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더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