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연이틀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2.11%포인트 상승한 연 23.31%를 보였다.

이날 당일발행물량은 현대전자와 대우자동차가 발행한 회사채
1천억원이었으며 장 초반에 현대전자는 21.5%의 수익률로 은행과 연기금
등에 소화됐다.

또 대우자동차 회사채는 22%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도 개인수요를 바탕으로 한 증권사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대부분 기관들은 단기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금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또 한국은행측이 높은 금리를 요구해 투신사에 대한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도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일부 투신사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채나 금융채등을
중심으로 시장에 팔자물량을 내놓아 물량부담도 가중시켰고 오후장들어서도
금리는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