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향배를 놓고 정치권이 벌이는 막판 대회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향후 경제진로를 놓고 매수 매도세가 벌리는 주식시장의 공방전도 그에
못지 않다.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거래량도 폭발하다시피했다.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위기가 해소되고 대선이후 국가리더십이 복원될
것으로 보는 이는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경제혼란의 불씨가 잠시 잠복한 것으로 보는 쪽은 마음껏 팔았다.

시장민심은 전자에 힘을 싣고 있지만 방향을 잡았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