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증안기금출자주식을 담보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이
증권금융으로부터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12일 증안기금의 최연식국장은 "증안기금의 출자지분대로 은행 증권
보험사등 금융기관별로 돌아갈 수 있는 분류작업과 개별 증권사별로
배분될 수 있는 주식분류작업이 이날중으로 마무리된다"며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이들 주식을 담보로 증권금융으로부터 본격적인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증안기금에는 증권사 30개가 1조6천8백54억원을 출자해 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증안기금출자지분대로 주식분류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증안기금출자주식을 담보로 해 자금을 끌어다 쓸수
없었다.

하지만 증권금융측은 "아직 증권사전체출자분을 질권으로 설정할지 개별
증권사 출자지분대로 질권을 설정,담보대출을 해 줄지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혀 증권금융의 대출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