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연 4일째 상한폭까지 폭등, 개장 4분만에
거래가 중단됐다.

외환시장은 사실상 공황상태이며 며칠만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국가부도"
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외국인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22.48포인트가 빠져
377.37로 낼앉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인 1천5백63원50전에서
개장돼 거래시작 4분만에 이날 상승 제한폭인 달러당 1천7백19원80전까지
치솟은뒤 매도세가 자취를 감춰 거래가 중단됐다.

12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달러당 1천7백19원50전으로 고시된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물량은 3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이같이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달러화의 공급이 없는데다 <>불안심리에 따른 가수요가 팽창해 있고
<>외국인주식투자한도를 확대에 했는데도 자금유입이 적은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금융시스템 전반이 불안해져 외환시장 자체의
수요구조 차원을 넘어서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종금사들의 부도사태와 기업연쇄부도 등에 따른 원화자금시장의
문제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해외 현지법인들의 차입금액과
단기외채의 규모가 새롭게 밝혀지는 등의 요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해외에서의 자금유입이 당장 서사되기 어려운 만큼
우선은 원화자금의 흐름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실효성있는 대책이 시행돼
다른 시장들이 안정되면 외환시장도 안정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