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업체인 신화건설(자본금 6백62억3천만원)에 일본 미쓰이물산이
지분을 참여한다.

국내 상장건설업체에 대해 외국 건설업체가 지분을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신화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거래관계를 가져왔던 아시아
최대 건설회사인 미쓰이물산이 지분을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미쓰이물산은 약 1백억원(약 10%) 안팎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액면가인 5천원에 신주를 발행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쓰이물산은 국내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기
위해 지분참여를 원하고 있고 신화건설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건설은 미쓰이물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으며 이번 지분
참여로 향후 공동수주 등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화측은 미쓰이물산의 참여자분에 대해 현재 대주주 지분(14%)을 감안
10%수준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화건설은 지난해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으나 해외공사부문에서
적자가 커져 올 상반기에 6백12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냈고
부채비율도 5백%대로 높아졌다.

이와관련, 문기훈 쌍용투자증권 조사부 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신화
건설은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미쓰이물산이
지분을 참여할 경우 단기 자금경색등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미쓰이측이
공사 선급금을 통한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