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외국인한도확대를 앞두고 미국계 펀드가 SBS방송의 대주주인
태영 주식을 5%이상 취득했다.

IMF와의 협상결과 외국인의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허용한 이후
시장지배적인 우량기업과 지주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경영권공략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국계 오크마크인터내셔널펀드는 지난 3~4일 태영 36만5천8백40주(5.68%)
를 14억9천1백만원에 취득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상임대리인인 서울은행측은 투자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의 최대주주 지분은 윤세영(20.05%) 본인외 45.78%에 달하고 있어
경영권위협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태영은 건설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방송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