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지원이 확정된 이후 주가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까.

정부와 IMF간 정책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주가향방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마감, 일단 IMF 자금지원의 부정적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

=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예상된다.

금융기관정리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부도가 이어지고 IMF의 고금리정책유지
요청으로 한계기업의 금융비용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반면 금융기관간 주가양극화와 원하절하수혜주 구조조정성공주
틈새시장개척주 국제경쟁력확보주의 상승과 같은 긍정적인 면도 점차
부각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금융주가 하락했으나 재무구조가
우량한 동경미쓰비시은행 노무라증권 등은 오히려 상승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큰 폭의 금리하락이 예상돼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 동원증권 이승용 투자분석부장

= 불확실성이 없어져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원자금유입에 따른 원화증발효과로 금리상승이 예상되고
신용계좌의 반매매매물량이 많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등은 IMF자금지원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큰폭으로 하락해 또다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경제정책이 바뀔 대통령선거 이후에는 반등을 기대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신한증권 임광빈 투자분석팀장

= 주식시장의 수급이 무너졌고 한계기업의 재무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12월 만기도래하는 전환사채의 물량부담이 크고 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노출될 악재는 모두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지금이 바닥을 형성해가는 과정으로 볼수 있다.

대통령후보들이 실명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개선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이달말부터 주가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


<> 대신경제연구소 장석희 증권분석실장

= IMF 구제자금이 유입되더라도 경제가 당장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선거이후 경제정책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수 있겠으나 빠른속도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 캐나다등이 적극 지원해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됐지만 동남아국가는 IMF자금지원 이후에도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IMF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등 선진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주가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